안어울리는 파마를 하고픈 때가 있다

머리를 볶았다.
다들 말렸다.
그래도 했다.
역시..
내가봐도 그전 긴 생머리가 더 잘어울린다.

그래도...

안어울리는 파마를 하고픈 때가 있다.

by 보석상자 | 2008/06/11 00:52 | 모래알이 반짝반짝 | 트랙백 | 덧글(0)

[30M,7M] 낳아놓으면 어느새 쑤욱 커져있는 아이들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이놈들 언제크나 싶은데
어느날 보면 이녀석들이 혼자 이만큼이나 커있다..
한편으로는 '그래, 이렇게 힘들게 재우고 먹이고 입히니 얼른 클만도 하다' 싶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너희들도 크느라 애쓴다~대견한 놈들..'하는 생각에 미소가 슬며시 지어진다.

민지는 워낙 말이 빠른 편이라서 24개월이 지나고 28개월이 지날 즈음에는 거의 어른 수준으로
얘기해서 그 이후에는 별로 말 때문에 놀라는 일은 별로 없었다. 가끔 웃기긴 해도..ㅋ
그런데 이건 나의 오산..여전히 녀석은 날 놀래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민지가 내 발을 밟아서 "야아..으으응.."하며 우는 척을 했다.
보통때 같으면 '미안해' '울지마' '호~해줄께' 이 중 하나의 반응을 보인다.
잠깐 멈칫하던 우리 딸 하는 말.. "그건 내가 모르고 한거야.."
헉..그렇다..이녀석은 의도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를 이해하고 있었던 것인가..
물론 내가 민지에게 이런 말을 안한 건 아니지만 그 말을 이렇게 상황에 맞게 쓰리라고는..미처 생각을 못했었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우리 둘째딸 채은이는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ㅋㅋ
배밀이를 시작한 것..
민지는 늘 업고 있거나 안고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둘째 놈은 늘 그냥 바닥에 방치(?)해둔 결과로 뒤집기를 곧잘했다.
그래서 요즈음에는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뒹굴뒹굴 굴러서 원하는 곳에 안착한다..그거 보고 있는것도 무지 웃긴데..
어제 신랑이 "어~채은이 앞으로 가네?"하는게 아닌가
그러고보니 자기 앞에 있는거 집으러 안간힘을 쓰면서 꼬물꼬물 앞으로 가고 있었다.ㅋㅋ
뒹굴기와 배밀이로 채은이는 이제 집안 곳곳 못가는 곳이 없어졌다. 뒹굴기로 원동력을 배밀이로 방향성을..ㅋ

이놈들..이렇게 잘~크고 있다.^^



에피소드 1.
TV리모콘이 가끔 말을 안듣는다. 그럴땐 바닥에 몇번 쳐주면 다시 되곤 하는데
어느날 민지 장난감 중에 하나가 건전지가 다 되었는지 작동을 안했다.
"민지야~이거 고장났나봐, 아빠오면 고쳐달라고 그러자"
민지 "내가 고쳐줄게~내가"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굳건한 표정으로..ㅋ
너무 진지하게 말하는게 웃겨서 "그래 그럼 한번 고쳐봐"
그랬더니 바닥에다가 탁탁 치는게 아닌가..^^;;
역시 애들앞에서는 찬물도 못마신다더니..
나를 따라하는게 너무 웃기기도 하고 고친다고 심각한 표정으로 두드리는게 웃기기도 해서 보고 있는데
이게 웬일..
정말 다시 작동을 하는게 아닌가~ ㅋㅋㅋㅋ
"내가 고쳤다~내가!"민지는 신나서 얘기하고 나는 너무 웃겨서 쓰러졌다.

에피소드 2.
지금 몇시지? 내가 혼잣말을 하면서 '6시구나'이런 말을 하는데
그걸 듣던 민지도 가끔 나에게 물었다. 몇시야?
숫자나 시간을 모르는 민지에게 설명하기도 복잡하고 그래서 그냥 "응~1시야"하고 시간을 물을때마다 말해줬다.
그후..그 후유증으로 우리 민지는 시간에 관련된걸 물으면 언제나 대답은 "1시"다..-_-
"민지 이거 언제 그만할꺼야?" "1시에"
"내일 병원갈까?" "1시에?"
애들한테는 있는 그대로 성심성의껏 대답해줘야 한다..



by 보석상자 | 2008/05/02 14:16 | 쑥쑥 크는 나무 | 트랙백 | 덧글(1)

[30M, 7M]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채은이를 낳고 3개월간 친정에서 몸조리를 하고 12월에 대전 집으로 내려왔다.
우려했던것과 달리 첫달은 순조롭게 잘 지나갔다. 민지도 엄마혼자서 둘을 돌봐야한다는 걸 어느정도 인정한 것 같아서
말도 잘듣고 잘 지냈다. 문제는 올 1월부터 어린이집을 보내면서부터다.

적응하느라 힘들었나보다. 집에와서 신경질을 내는 횟수가 늘고 말을 안듣기 시작했다.
나도 한달을 참아가며 키운 스트레스까지 겹쳐 급기야 민지를 혼내고 서로 고집을 부리기 시작했다.
정말 힘든 시기였다.
화도 냈다가 달래도 봤다가..
그러다가 서울에 1주일간 다녀와서는 다시 안정기..2일을 못가서 다시 다투고..
정말 이렇게 계속 지내야한다면 아이들을 못 키울것 같았다..

그러다가..지금은 민지도 어린이집에 어느정도 적응을 했고, 나도 나름대로 혼자서 아이둘을 키우는 노하우가 생겼다.
요즘에 민지와는 순항모드다.
내가 쓰는 방법은 칭찬요법,,
EBS 프로그램 부모라는 곳에 조언자로 나오는 조수미 교수가 방송에서 하는 말이기도 하고 책에서도 한 말이다.
아이의 잘 못하는 부분을 고쳐주려고 하기보다는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칭찬해주라고..
말은 쉽다..-_-
하지만 아이와의 관계가 좋지 않고, 육아로 엄마가 지칠대로 지쳤다면 그런 여유가 나오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마음을 다잡고 칭찬을 시작했다.
일단 말안듣는 부분은 그냥 내버려뒀다.
첨에는 민지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칭찬할 거리를 발견하면 그때부터 시작이다.
"우와,,민지가 숟가락 혼자서 상에다 놨어" 그냥 의미 없이 한행동인거 같다..ㅋㅋ 그래도 일단 칭찬 시작이다.
그랬더니 뿌듯해하며 나를 본다. 그러더니 지금은 혼자서 숟가락도 놓고 다 먹고는 밥그릇도 씽크대에 갖다놓고,
혼자 신발도 신고, 동생한테 장난감도 갖다주고, 가위도 쓰고나서 제자리에 놓고....ㅋㅋㅋㅋㅋ
내가 기대했던것 이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와의 관계가 좋아졌다.

예전에는 "민지야 이건 이렇게 해야지" 하면 "싫어" 그럼 난 큰소리로 "이렇게 하라니까!"
이러다가 싸우고 혼내는데
요즘에는 "이렇게 하면 좋을꺼 같은데" 하면 "그래" ㅋㅋㅋ
설사 "싫어" 이래도 "그래? 싫으면 이렇게 할까?" 내지는 "엄마는 이렇게 하고 싶은데 ,,민지가 이렇게 하면 좋을텐데" 이러면
다시 마음을 바꾼다..

역시 칭찬의 힘은 무섭다. 순한 양이 된 고집쟁이 민지양..

지금 되짚어보건데 이렇게 칭찬요법을 쓰면서 내가 많이 민지와 놀아준게 기본적으로 큰 도움이 된것 같다.
앞으로도 많이 이뽀해야지~으흐흐

by 보석상자 | 2008/04/21 13:56 | 쑥쑥 크는 나무 | 트랙백 | 덧글(0)

비둘기는 민댕칭구~

보통 애들이 다 그렇듯이 민지도 동물을 좋아한다.
그중 특히 강아지와 비둘기..
난 물론 둘다 질겁한다..넘 싫다..
그래도 딸이 좋다니..흑흑..산책을 나갈때 강아지가 있으면 꼭 만져보게 해준다...-_-
비둘기도 마찬가지..평소에는 피해 다니지만
민지랑 나가면 비둘기가 있는 곳으로 전력질주..

민지의 취미생활 중 하나는 조리퐁 들고 공원가서
비둘기 밥주기..
반은 자기가 다 먹는다...-_-(그 재미로 주는듯..)

큰고모랑 실컷 비둘기 맘마를 주고서 조리퐁을 다 먹고나자
더 먹고싶어진 민댕..
큰고모를 졸라 수퍼에 조리퐁을 사러갔다.
해가 져서 고모가 달랬다.
"이거 사서 내일 주자."
"싫어, 지금 줄래."
"지금은 비둘기 다 코~자 한대~"
"비둘기한테 전화해봐"
당황한 고모 "..응..근데 비둘기 집에 전화기가 없대"
울 민댕이 "내가 사줄께, 내가~"
결국 조리퐁 사서 집으로 왔다는..ㅋㅋ

by 보석상자 | 2008/03/04 09:02 | 쑥쑥 크는 나무 | 트랙백 | 덧글(1)

어려운 질문

내가 질문하면 막힘없이 술술 대답하는 녀석의 대답보다
요즘 더 나를 웃게 만드는건..
대답하기 어려운 요놈의 질문..

에피소드 1.
짜장면을 맛있게 먹고나서
짜장면이 떨어진 상을 내가 닦고 있었다.
민지가 묻는다.
"엄마, 상닦는거야? 짜장국수 닦는거야?"

에피소드 2.
같이 동화책을 읽고 있었다.
내용은 모자는 머리에 쓰고, 옷은 예쁘게 입고, 신발은 발에 신는거라는 내용.
페이지마다 모자와 옷과 신발이 등장한다.
"이건 모야?"
"모자네~"
"이건 모야? 신발이야?"
"응, 신발이야.."
"이건 모야?"
"바지네"
(윗옷을 가리키며) "이건 팔이야?"
".....응..팔이네..^^;;"

에피소드 3.
밥을 먹고나면 바로 이를 닦여야하지만
아직 어린지라 하루 3번은 아직 못닦이고 있다.
대신 잠자리에 들기전에는 꼭 이를 닦고 그 후에는 아무것도
못먹는 걸 못박아 두었다.
어느날 할머니네 가서 큰고모가 아침먹은 후에 이닦는 것을 본 민댕..
"고모..코~자 해?"

by 보석상자 | 2008/03/04 08:52 | 쑥쑥 크는 나무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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